[KS] '졌지만 잘 싸웠다'…삼성이 얻은 2가지 소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0.19 21: 28

삼성 라이온즈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하며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아쉬움도 적지 않지만 내년 시즌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재활 3인방' 권오준, 구자운, 오승환이 건재를 과시했고 이영욱, 김상수, 정인욱 등 젊은 선수들이 가을 무대를 경험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2005, 2006년 2년 연속 우승을 견인한 'K-O 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은 한국시리즈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에 몰두했던 권오준은 가을 잔치에서 날카로운 구위를 선보였다. 예년의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관록이라는 무기를 장착했다.
7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발탁돼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3개월 만에 마운드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이었다. 2008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줄곧 재활 훈련에 매진했던 구자운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깜짝 발탁돼 호투를 뽐냈다.

올 시즌 주축 투수의 부상 속에 정현욱, 안지만, 권혁이 번갈아 뒷문을 지켰다. 권오준, 오승환, 구자운이 힘을 보탠다면 지키는 야구의 부활 가능성은 높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건재를 확인한 것 만으로도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30도루 듀오' 이영욱과 김상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역. 지난해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영욱과 김상수는 정규 시즌에서 나란히 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사자 군단의 뛰는 야구를 주도했다.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재목으로 손꼽히는 정인욱도 큰 무대에서 시련과 환희를 만끽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우리는 우승 전력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2~3년 안에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지만 재활 3인방과 젊은 사자들의 선전 속에 삼성의 내년 전망은 밝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