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쐐기타점 터트리고 日시리즈 진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19 20: 54

'김별명' 김태균(28. 지바 롯데 마린스)이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는 쐐기 타점을 작렬하며 5년 만의 소속팀 일본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김태균은 19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6차전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 1타점 우익수 방면 쐐기타를 때려내며 7-0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파이널 전적 4승 3패로 2005년 이후 5년 만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첫 3타석은 아쉬웠다. 3회 유격수 직선타와 5,6회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태균은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2루서 브라이언 팔켄보그의 4구 째 바깥쪽 직구(148KM)를 받아쳤다. 이는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되었다.
 
후속 타자 오마쓰 쇼이쓰의 우월 투런까지 터지며 김태균의 득점이 이어진 동시에 롯데는 7-0까지 달아나는 기염을 토했다. 차점자 입장에서 페넌트레이스 패권을 거머쥔 상대를 완전히 꺾는 경기였다. 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는 9이닝 4피안타 완봉역투로 소프트뱅크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에 이은 5년 만의 '일본 최강팀'을 향한 꿈을 꾸게 되었다. 2005년 퍼시픽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일본시리즈에 올랐던 롯데는 당시 모기업의 안 좋은 상황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한신을 4연승으로 제압하며 일본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롯데에는 이승엽(요미우리)이 우승 멤버로 함께했다.
 
반면 전날(18일) 대타 범타에 그친 이범호는 하루 만에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2004년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도 도입 이후 가을 잔치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에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 1승이 주어지는 메리트에도 불구, 분루를 삼키는 불운을 맛보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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