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준우승] '4연패 눈물' 삼성, 끝내 침묵한 방망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9 21: 37

삼성이 결국 4연패로 눈물 흘렸다. 방망이는 끝내 침묵했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무승4패로 무너졌다. 지난 1987년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1990년 LG와의 한국시리즈 이후 구단 사상 3번째 4전 전패 시리즈로 한국시리즈 사상 6번째 전승전패 시리즈이기도 하다. 최다 준우승팀이라는 설움을 갖고 있는 삼성은 그 횟수를 7차례로 늘렸다. 
삼성으로서는 팀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4경기 내내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4경기에서 119타수 22안타로 팀 타율이 1할7푼5리에 불과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2.5점으로 '삼점' 라이온즈도 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팀 타율을 1할대로 마친 것은 역대 8번째.

삼성으로서는 SK 좌완 투수 공략에 실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기도 했다. 올해 삼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SK 좌완 투수 김광현·정우람·전병두·이승호(20번)·이승호(37번)를 상대로 275타수 45안타로 타율이 1할6푼4리에 그쳤다. 장타도 홈런 2개와 2루타 9개를 뽑는데 그쳐 팀 장타율도 2할1푼8리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선동렬 감독도 "좌완 투수 공략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한국시리즈 4경기 동안 끝내 SK 좌완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SK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78타수 14안타로 타율 1할7푼9리를 기록하는데 머무른 것이다. 삼진만 무려 36개나 당했다. SK는 고비 때마다 좌완 투수를 교체해가며 삼성 타자들에 혼란을 안겼다. 특히, 4번타자 최형우는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9타수 1안타에 삼진만 5개를 당하며 봉쇄당했다. 좌완 투수 공략에 완전하게 실패한 것이다.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 2회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난 뒤 상대실책으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후 단 한번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조영훈이 병살타를 때려 찬스를 무산시켰다. 6~7회 모두 1~2번째 타자들이 출루하며 득점권을 만들어 놓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8회에도 만루에서 고작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시리즈 4경기 득점권에서 29타수 2안타. 타율이 6푼9리로 1할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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