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MVP' 박정권, "거저 먹는 것 같아 미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19 22: 20

"거저 먹는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29, SK)이 2010 한국시리즈 MVP 영예를 안았다.
박정권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측 2루타를 터뜨렸다. 결국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2년만의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준우승으로 빛이 바랬던 박정권이었기에 이날 MVP는 여러 면에서 감격이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1차 투표에서 총 71표 중 32표를 받아 박경완(29표), 최정(7표)을 제치고 과반수 미달로 2차 투표까지 치러야 했다. 결국 박정권은 38표(박경완 32표, 기권 1표)를 받아 MVP 영예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정권은 트로피와 함께 폭스바겐 골프 TDI(약 3300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정권은 MVP 사실을 전해 들은 후 "정말인가"라고 몇차례 물은 후 "생각지도 않은 귀중한 상"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감독님과 동료들이 모두 도와줬다. 앞에 찬스를 많이 열어준 덕분에 돋보일 수 있었다"면서 "거저 먹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이런 팀에 내가 속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뿌듯해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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