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강팀의 부진이 유행인 듯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전통의 강호 리버풀이 추락하더니, 이번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S 로마도 그 뒤를 잇고 있다.
로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스위스의 FC 바젤에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로마는 홈팀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며 안방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로마는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프란체스코 토티와 마르코 보리엘로 등을 총출동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축구가 생각처럼 되는 것은 아니었다.

로마는 전반 12분 알렉산더 프라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1분 보리엘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으려 했다. 그러나 그것도 순간이었다. 로마는 집중력 부족으로 자멸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에 사무엘 인쿰에 결승골을 허용한 로마는 후반 추가 시간에 카브랄에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로마는 E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당초 뮌헨과 1위 자리를 다투며 무난하게 16강에 올라가리라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하게 다른 상황이다. 심지어 유로파 리그 진출도 힘들어 보인다.
이번 시즌 로마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부진한 것이 아니다. 로마는 현재 세리에 A 13위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로마의 부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부터 추락의 기미가 보인 반면 로마는 지난해 아쉽게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로마는 다음달 4일 스위스 원정을 떠나 바젤과 리턴 매치를 갖는다. 만약 이 경기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로마의 조별리그 탈락은 현실이 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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