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요계가 때아닌 재미교포 파동에 멍들고 있다.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 학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톱스타 비도 라스베이가스 도박 의혹에 시달리느 중이다.
그렇다면 이 둘의 공통점은? 저멀리 태평양 건너 미국땅에 자리잡은 재미교포들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타블로는 대표적인 재미교포 스캔들의 희생양이 됐다. 그가 '더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힘들어하고 고민할 정도로 각종 의혹과 루머 양산으로 고문(?)을 가했던 인터넷 카페 '타진요'의 운영자 왓비컴즈가 실상은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로 자기 혼자 국내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타블로를 괴롭혔던 국내 거주의 카페 회원 일부는 경찰 조사로 자신들의 행위에 책임을 지며 "반성하고 있다"는 글까지 올리고 있지만 왓비컴즈 만큼은 나몰라라 잠적 상태다. 대한민국 경찰이 타블로의 스탠포드대 학력을 최종 확인한 그 순간조차 "FBI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카페에 글을 올렸던 타진요 회원들의 종미주의 당돌함은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다음 차례는 비가 제대로 걸렸다. 비도 재미교포의 묻지마 식 라스베이가스 도박 의혹 제기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미국 땅에서 일부 비의 안티인 한국 언론을 불러 이말저말을 되뇌고 있어 사실 확인은 어렵고 소문만 불거지는 중이다.
현재 비 측은 "억울하다. 누명을 벗겠다'고 항변하고 있지난 루머에 따른 피해와 손실은 그대로 당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는 중이다. 비를 상대로 의혹을 제기한 재미교포는 월드투어 소송에 따른 이해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져 의혹 제기의 배후와 속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따라 비측도 타블로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중이다. 비는 ‘도박빚’ 보도와 관련, 관련 주장을 한 재미교포 A씨를 미국 현지 경찰에 고소키로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재미교포들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와 책임 회피로 가슴에 피멍 들고 있는 게 요즘 국내 가요계 톱스타들의 현실인 셈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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