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 '슈퍼스타K 2'의 톱2로 결선에 진출한 존박의 어머니가 시카고 한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존박이 지녔던 한국과 음악을 향한 깊은 사랑에 대해 전했다.
인터뷰는 존박이 한국에 오기 전에 진행됐고, 해당 다큐멘터리는 '슈퍼스타K 2'가 시작된 이후의 시기인 지난 8월 13일 미국에서 방송됐다. 존박은 시카고 한국방송의 창사 2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3인의 코리안 존(John) -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어머니와 함께 인터뷰에 임했으며, 뮤지션으로서의 꿈과 한국에 대한 사랑 등의 감동 스토리를 들려줬다.
당시 존박과 함께 인터뷰에 응했던 어머니는 "'아메리칸 아이돌'에 나간 후 한국인들이 따뜻하게 관심을 가져주며 응원해줘서 감사했다"라며 "그동안 아들이 미국 사회에서 아무리 잘해도 마이너리티로서의 느낌을 많이, 스스로도 그런 마음을 많이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 이후로 많은 한국인들이 자랑스럽다고 축하해줬고 한국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존박의 어머니는 또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 같은 선수들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도, 한국인은 어느 나라에 있든지 똑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며, 응원 속에서 힘을 얻어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라며 "아들 존박에게도, 이들 선수들에 비하면 네가 너무 작지만, 작은 능력을 가진 너에게도 이렇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으니 늘 감사해야하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한다고 가르쳤다"라고 말했다.
아들 존박의 '슈퍼스타K 2' 출연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한국으로 보내는 것 자체가 참 기뻤다. 모국에 가서 하게 되니 마음이 참 편안하다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한국이 아들 존을 받아주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등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존에게 한국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한국 문화와 정서를 많이 배우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에 입국해 15일 '슈퍼스타K 2'의 생방송 현장에서 존박을 응원한 어머니는 "처음에 아들이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대학 졸업 후 평범하게 회사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반대를 했다"라며 "그러나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 후에 많은 한국인들이 자랑스럽다며 응원해줬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 당시 한국인들이 존에게 보내준 관심과 사랑에 감동받아 가수가 되겠다는 아들의 꿈과 '슈퍼스타K 2' 출연을 허락했다"는 깜짝 이야기를 들려줬다.
존박 어머니는 "존이 어릴 때부터 늘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고, 모국어인 한국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집에서는 성규(존박의 한국 이름 박성규)라고도 부르며 되도록이면 한국어로 대화하도록 교육시켰다"며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 당시 아들이 인터뷰에서 '영어는 제2외국어'라고 말했을 때 한국은 나의 모국이라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놓았다는 생각이 들어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존박 어머니는 "아들 존이 미국에서 동양인이라는 핸디캡으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을 겪어야만 했다. 속이 깊어 내색은 하지 않았던 존이 ‘슈퍼스타 K2’에 출연하게 되며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후 '이곳에서는 따뜻한 어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라고 말해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존박 어머니는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열심히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며 살아야한다고 지금도 존에게 말한다"라며 "존이 자신의 노래를 통해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들을 돕고 그들의 힘든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노래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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