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표면화' 맨유-루니, 해법 있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20 08: 4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25)의 이적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본인이 팀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렉스 퍼거슨 감독마저 그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터키 부르사포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퍼거슨 감독은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는 재계약을 원치 않고 팀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니의 이적설은 지난 주 대표팀에 합류했던 루니가 동료들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영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지난 주말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까지 이적설이 확대되자 퍼거슨 감독과 구단이 공식적으로 상황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 1년 6개월을 남겨두고 있어 시간은 루니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맨유는 내년 1월 또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루니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수 백 억 원에 달할 이적료를 한 푼도 못 챙길 판이다.
올 시즌 섹스 스캔들로 인해 부진에 빠진 루니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길들이기에 나섰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을 길들였던 퍼거슨 감독과 루니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로 흐르면서 어려움이 많았고 결국 루니 본인이 폭발하면서 이적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상황. 
뮬론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자신과는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선수 본인이 팀을 떠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쳐있는 루니에 대해 감싸안아 주지 못하면서 루니의 결심이 확고해 지고 있다.
루니의 이적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는 가운데 유럽 빅클럽들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체적인 금액과 카림 벤제마를 내주겠다는 입장이고 세계 최고 부자 구단으로 자리잡은 이웃 맨체스터 시티도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다.
또 루니의 이적으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선수로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거론되는 등 점점 이적이 현실화 되고 있다.
루니는 맨유와 2012년 6월까지 계약돼 있지만 재계약 불발이 표면화된 이상 내년 1월 이적 시장에 나올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니가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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