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가 되면서 많은 분야에서 게임을 창구로 대중과 소통을 꾀하고 있다.
게임에 관심이 없던 이도 한 번 정도는 귀를 기울일 정도로 이제 게임상에서 등장하는 PPL, 제품 간접 광고는 놀랍지도 않을 정도다. 최근 대한항공이 스타크래프트리그로 자사를 홍보하는 사례는 한국에서 게임에 대한 위상과 그 홍보효과가 얼마나 격상되었는지 보여주는 일이라 하겠다.

대중들의 관심과 애정을 먹고사는 방송, 연예, 엔터테인먼트계와 게임의 교류는 타업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잦고 또 다양하다. 최근에는 연예기획사들의 유력한 PR방식으로 게임 속에 자사의 소속 연예인들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등장시키고 신세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연예기획사들과 손을 맞잡는 것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 발리언트, 정두홍 무술감독 내세워 강렬함 알려
과거 연예인과 손을 잡고 홍보를 하는 것은 게임 쪽이 먼저 제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연예인들이 게임과 관련된 코스프레를 하고 사진을 찍고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해당 연예인이 의욕적으로 작업에 참여하거나 먼저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윈-윈하는 사례를 늘려나가고 있다.
엠게임이 개발 중인 횡스크롤 액션 RPG '발리언트'는 정두홍 무술감독을 게임 내 액션 디렉터로 선임해 화제가 됐다. 영화배우로도 유명한 정 감독은 '발리언트' 액션 제작에 대단한 열의로 참여해 개발팀을 놀라게 했다. 게임 내에서 NPC로도 등장하는 정 감독의 액션은 유저들의 이목을 벌써부터 집중시키고 있다.
정두홍 감독은 "'발리언트' 액션 디렉터로 함께 하면서 그동안 궁긍했었던 온라인게임 속 액션 제작과정을 알 수 있게 됐다. 영화 드라마 처럼 정교한 기획과정 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탭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게임 세상, 요즘 '뜨는' 연예인들 다 있네
아이돌 그룹이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연기자들 등 다양한 연예인들도 최근에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게임을 통해 젊은 층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연예기획사 JYP는 글로벌 여성 아이돌그룹 원더걸스를 엔씨소프트 '아이온'에 등장시켜 노래를 홍보했고, 이제는 엔씨소프트와 제휴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떠오르는 걸그룹 '티아라'도 NHN의 캐주얼 게임인 '내맘대로 Z9별' 홍보모델로 긴 기간 동안 활동하며 남성 유저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CJ인터넷 '서든어택'은 최근 연이은 연예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지속적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 케이스다. 2NE1, 빅뱅, 제시카 고메즈 등 캐릭터들을 게임에 등장시켰고, 인기 아이돌 그룹인 카라의 캐릭터도 등장시켰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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