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결혼 시즌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화창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많은 커플들의 결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할리우드 스타들의 정반대 행보가 눈길을 끈다. 수많은 싱글 연예인들이 결혼 소식을 전한 한국과 달리 할리우드는 잇따라 파경을 맞아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이들이 갑작스럽게 결별해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한국 스타들의 연애 전선은 ‘무척 맑음’이다. 비교적 나이가 어린 여성 스타부터 노총각 연예인까지 깜짝 결혼 발표를 하며 행복한 마음을 나타냈다.

9월부터 시작된 결혼 러시는 10월에 최고조를 달렸다. 한지혜, 이유리 등이 9월 깜짝 결혼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고 곧이어 10월에는 이수영, 에바, 진재영 등 수많은 스타들이 비슷한 시기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한류스타’ 류시원의 경우, 오는 26일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내년에는 아빠가 될 것임을 밝혀 두 배의 축복을 받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11월 역시 예외가 아니다. 11월 6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출연했던 배우 최자혜가 회사원과 웨딩마치를 울리고, 11일에는 방송인 서경석이 13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할 예정이다. 바이브 류재현은 11월 말 한 살 연하의 잡지사 여기자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이에 반해 할리우드 연예 전선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유명 스타 커플들이 연이어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단란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이기에 갑작스러운 결별 소식에 팬들의 놀라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 사이에는 아이도 있어 양육권 문제 해결에 초미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트콤 ‘프렌즈’ 시리즈로 유명한 커트니 콕스는 최근 동료배우 데이빗 아퀘트와 결혼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한 소식통은 US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콕스와 아퀘트는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를 가진 채 살아왔다. (이러한 사실은) 비밀이라 할 것도 없다”면서 “이들 커플은 현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고 심지어 치료까지 받았다. 그렇지만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미국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음반 제작자인 조던 브래트먼과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최근에는 이혼 서류까지 접수했다.
아길레라는 성명에서 “비록 우리 두 사람이 현재 같이 살고 있진 않지만 아들 맥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만큼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 같은 깜짝 발표에 모두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길레라는 가정생활에서 만큼은 모범적인 아내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라이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비교되면서 그녀의 이러한 변신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 외에도 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이름을 알린 로라 던 역시 슬픈 소식을 알려 왔다. 2살 연하의 블루스 록 가수 벤 하퍼와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던-하퍼 부부 사이에는 올해 9살 된 아들과 6살 된 딸이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노벰버’, ‘벌레스크’, ‘쥬라기 공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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