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흥행 최강자의 자리에 등극한 영화 ‘심야의 FM’과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최고를 달리는 드라마 ‘대물’의 흥행비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아나운서로 시작하여 심야의 라디오 DJ와 대통령으로 변신, 싱글맘으로 당차게 살아온 두 캐릭터가 가슴 뻥 뚫어주는 소신발언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막강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것이다. 여배우 기근이라 불릴 정도로 여배우들 중심의 작품이 없는 현 상황에서 두 배우의 막강 카리스마가 시청자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카리스마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고현정이 이번에는 드라마 ‘대물’로 부드러움과 강인함에 다혈질이지만 사려 깊은 아줌마 캐릭터로 돌아왔다. 전국 시청률 26.3%를 기록하며 지난 한 주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 전체 TOP 1위, 주간극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당연 여자 대통령 서혜림 역을 맡은 고현정의 솔직하고 당당한 발언.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인 서혜림은 아프간에서 피랍된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항의하다 방송국에서 해고된다. 이에 국회 시위대 앞에서 남편을 지켜주지 못한 정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개가 집을 나가도 찾는데, 이 나라 국민은 개만도 못합니까?” 라며 가슴 아프게 소리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하면서도 슬픈 명장면으로 뽑힌다. 이런 고현정의 당당한 카리스마에 시청자들은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개봉 첫 주 쾌속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심야의 FM’ 속 수애의 변신에 관객들이 뜨거운 찬사를 보내주고 있다. 그 동안 외유내강형의 여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그녀가, 이번에는 아나운서 출신이자 심야의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하고 있는 싱글맘 역할을 맡아 외강내유형의 매력을 마음껏 펼친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 것은 물론, 액션수애로써의 면모도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은 9시 뉴스 아나운서 시절에 날카로운 비판을 내뱉는 뉴스장면이다. 여대생 인신매매 사건과 관련 증거불충분이라는 판결로 범인 김태수가 풀려나게 되자 그 당시 뉴스 앵커였던 수애는 분노한 표정으로 “이번 재판 결과는 우리사회에 과연 정의가 존재하는지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신줄 놓은 사법부, 통렬한 자성을 촉구합니다” 라고 말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9시 뉴스에서 파면 당하게 되고, 최악의 사건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지만 고선영이라는 캐릭터의 진정한 카리스마를 제대로 표현해 낸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절대 여성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는 수애와 고현정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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