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V3' SK, 4년간 KS 평균자책점 '2.96'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20 10: 04

한국시리즈가 되면 더욱 난공불락으로 변신하는 마운드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2로 승리, 단 4경기만에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제패했다.
SK가 2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3.71의 평균자책점을 거둬 8개 구단 중 선두를 달렸던 SK는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36이닝 동안 10자책점으로 경기당 2실점에 불과했다.

선발진은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전병두, 큰 이승호, 작은 이승호,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좌투수 라인에 정대현, 송은범이라는 강력한 우완 투수를 요소요소에 배치, 삼성 타선을 확실하게 압도했다. 4경기 모두 불펜진이 버텨주면서 타선이 폭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후 SK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마운드였다. 이 기간 동안 SK의 페넌트레이스 팀평균자책점은 계속 3점대였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한층 낮은 팀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뽐냈다.
SK가 2007년부터 4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거둔 득점은 89점이었고 실점은 58점(55자책)이었다. 22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4.0득점을 올렸고 2.6실점을 한 셈이다. 평균자책점은 167⅓이닝 동안 55자책점을 기록해 2.96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서 SK를 상대한 팀은 경기당 3점을 뽑기가 쉽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외국인 투수 레이번과 로마노를 비롯해 조웅천, 김원형, 정대현, 채병룡, 윤길현, 송은범 등이 맹활약을 펼쳤던 2007년 첫 우승 때는 페넌트레이스 팀평균자책점이 3.24였다. 2연패 후 4연승을 거둔 한국시리즈 때는 1.83의 팀평균자책점으로 철벽을 뽐냈다.
2008년 역시 페넌트레이스에서 3.22로 단연 선두였다. 16승으로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광현을 비롯해 스윙맨으로 12승을 거둔 김원형, 10승과 8승을 각각 가둔 채병룡과 송은범이 확실하게 제 몫을 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역시 1.80의 팀평균자책점을 기록, 두산을 상대로 2~5차전을 스윕하면서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SK는 2009년 역시 3.67로 평균자책점에서 다른 7개 구단을 앞질렀다. 하지만 정규시즌 2위에 그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3년 연속 마주친 두산을 또 다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시즌 때 맹활약했던 김광현, 전병두가 빠져 있었고 각 투수들이 부상에 신음했다. 결국 7차전에서 패해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팀평균자책점이 4년동안 가장 높았던 3.79였다.
김성근 감독은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후 "이미 8월부터 한국시리즈에 대한 투수 운용 구상을 시작했다. 타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마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후 "정우람은 손톱이 깨졌고 송은범은 어깨에 알이 배겼다. 전병두를 좀더 길게 끌고 갈 걸 그랬다"고 역시 투수들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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