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레인저스는 20일(한국시간)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레인저스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나서게 된다.

5차전은 뉴양키스타디움에서 21일 C J 윌슨(레인저스)과 C C 사바시아(양키스)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승부가 갈렸다.
레인저스의 선발 타미 헌터는 2회 로빈슨 카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3회에도 1점을 내줬다. 2-2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레인저스는 좌완 데릭 홀랜드를 가차없이 등찬시켰다. 홀랜드는 3.2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양키스 선발 A J 버넷은 5회까지 2점만을 내주며 호투를 했다. 하지만 사단은 6회에 벌어졌다. 불펜에 좌완 투수가 분 로건밖에 없는 게 문제였다. 2사 2루에서 좌타자 데이빗 머피가 나오자 조 지라디 감독은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우타자 벤지 몰리나와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몰리나는 버넷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켜 양키스 스타디움을 침묵에 빠뜨렸다.
기세가 오른 레인저스는 조시 해밀턴이 좌완 분 로건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냈고, 이안 킨슬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7-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는 8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닉 스위셔와 랜스 버크먼이 범타로 물러나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레인저스는 9회초 해밀턴의 솔로홈런과 넬슨 크루즈의 투런홈런이 이어지며 7점 차로 달아나 양키스의 백기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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