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한민국에서 전립선염은 더 이상 중년남성들을 대표하는 질환이 아니다. 최근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추세를 보면 이제 20대 이상 남성이라면 누구나 주목해야할 남성 질환이 됐다. 실제 전립선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에서 지난 6월부터 내원한 전립선염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20대 환자의 비율이 전체 13.8%(69명)나 됐다. 이는 지난해 4.2%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상황.
아직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54.8%(274명)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20대와 격차는 줄었다. 반면 40대와 30대 환자는 각각 18.4%(92명), 61명(12.2%)로 소폭 늘어났다. 그렇다면 이처럼 20대 전립선염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을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무분별한 성관계는 20대 전립선염 주범

문화가 개방적으로 바뀌며 10대에 성을 경험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제대로 된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절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맺을 경우 성병이 발생하기 쉽고 전립선염에 걸릴 확률도 높다. 내원하는 20대 가운데 요도염이나 다른 비뇨기 질환이 원인이 되어 전립선염에 걸린 사람들이 대부분.
전립선염에 대한 인식 부족
전립선염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이를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대는 자신의 몸이 건강하다는 자만심에 빠져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군대 문제로 제대로 된 전립선염 치료를 받지 못해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나 새벽에 소변을 보는 야간뇨, 소변 후 찝찝함이나 통증 등을 느낀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이 발생하기 쉬운 생활
젊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20대는 건강식을 챙겨먹고 꾸준한 운동을 하기보다 폭음을 하거나 과도한 업무로 피로에 쌓이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이 떨어지고 전립선에 무리를 주다보면 전립선염이 발생하기 쉽다. 20대 환자의 치료가 더 어려운 것도 치료 도중 제대로 몸을 관리하지 못하고 순간의 방심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
일중한의원 손기정원장(한의학박사)은 "신체가 건강한 20대의 경우 치료를 받으면 금방 호전될 수 있지만 질환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몸 관리를 하지 않아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되기 쉽다"며 "조기 치료되지 않아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할 경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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