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자산관리)] 초저금리시대 목표 수익률 중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20 15: 54

지난 17일자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3.48%를 기록하며 9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6%에도 못 미쳐 18개월 만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을 다시 맞게 됐다.
 
더구나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품목만 추려서 산출하는 생활물가 상승률 지수는 9월 전년동월 대비 4.1% 상승해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수준의 격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시중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마저 역대 최저 수준인 연2%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말해 은행에 돈을 저축해 만기 때 받는 원금 및 이자소득세를 제외한 이자가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초저금리로 인한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일수록 0.1%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그러나 단기 저축에 있어서 금리 1%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월 30만원씩 1년 동안 총 360만원을 저축한다고 했을 때 A정기적금이 4%, B정기적금이 3%의 연이율을 적용한다면 1년 후 만기가 되어 돌려받는 이자의 차이는 약 1만 6500원 가량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모든 저축을 확정금리 상품만으로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당장 1년 후에 사용해야만 하는 목적자금을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는 펀드나 주식 등의 투자 상품으로 모두 투자하는 것 또한 잘못된 판단이다. 돈이 필요한 시점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 이를 만회할 기회 없이 해지해야만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 보다 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목적과 기간 목표 수익률 등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단기간의 수익률 몇 %차이는 인생 전반을 통틀어 형성하게 되는 자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브닝신문/OSEN=신영민 공인재무설계사(AFPK 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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