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휘몰아치는 공격으로 성큰 콜로니 라인을 돌파하던 시절의 감동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살아있었다. 스타크래프트2로 돌아온 '불꽃테란' 변길섭(26)이 도전의 첫 관문인 64강을 멋지게 돌파했다.
변길섭은 20일 서울 신길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시즌2' 64강 조만혁과의 경기서 1세트를 패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만회하며 2-1로 승리,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대의 현란한 뮤탈리스크 견제로 서전인 1세트를 내줬지만 변길섭 특유의 승부근성은 살아있었다. 변길섭은 느리지만 강력한 공성전차 압박으로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2강 진출이 걸려있는 마지막 3세트. '젤나가 동굴'서 변길섭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재현했다. 상대가 저글링 이후 뮤탈리스크를 차분하게 모으며 공격을 준비하는 사이, 변길섭은 바이오닉 병력 구성에다가 의료선을 추가하며 진출을 노렸다.
조만혁의 앞마당이 활성화되는 순간을 변길섭은 놓치지 않았다. 전투자극제 개발이 완료된 바이오닉 병력으로 앞마당 부화장과 광물사이로 파고든 변길섭은 순식간에 상대 일꾼과 부화장을 파괴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당황한 조만혁이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전부를 가지고 달려들었지만 불꽃을 뿜어대는 변길섭의 병력에 삽시간에 핏물로 변해버리며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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