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더블-더블' SK, '서울 라이벌' 삼성 꺾고 2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20 20: 56

SK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친정 삼성을 상대로 공수에 걸쳐 폭발력을 선보이며 팀에 2연승을 안겼다.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테렌스 레더(23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4-79으로 승리했다. 이날 SK 주희정(12득점)은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KBL 최초 정규시즌 4400 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이정석, 이규섭 그리고 이승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된 삼성은 새로운 선수를 맞았다. 외국인 선수 노엘 펠릭스 대신 영입한 '킹콩' 나이젤 딕슨이 그 주인공.

경기 시작 전 삼성 안준호 감독은 새롭게 영입한 딕슨에 대해 장단점이 확실히 구별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기존 애런 헤인즈와 함께 상대 전력에 따라 적절히 기용한다면 분명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
반면 SK 신선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딕슨을 영입한 삼성의 전력 보다는 SK 선수들이 자신들이 준비해온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경기 시작과 함께 딕슨은 SK의 골밑을 파고 들었다. 득점과 함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펼쳤다. 딕슨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삼성은 1쿼터를 17-17로 동점인 가운데 마쳤다.
하지만 SK는 지난 2시즌 반 동안 삼성에서 플레이했던 테렌스 레더가 존재했다. '삼성 레더스'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레더는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 들었다. 레더는 딕슨을 상대로 저돌적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과 파울을 얻어냈다. 움직임이 빠르지 않은 딕슨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레더는 헤인즈를 상대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농구를 통해 삼성을 압박한 SK는 전반을 43-33으로 크게 리드했다.
삼성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딕슨이 출전하면서 느려진 스피드로는 SK를 상대하는데 힘겨웠다. 골밑이 불안하자 두 번째 무기인 외곽포도 정확성이 떨어지며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삼성은 4쿼터 중반부터 힘을 냈다. SK가 턴오버를 비롯해 주춤하는 사이 맹렬하게 추격했다. 삼성은 4쿼터 4분14초경 김동욱의 레이업이 성공하며 75-74로 스코어를 좁혔다. 또 삼성은 SK의 공격을 막아낸 후 이어진 찬스서 김동욱이 득점을 터트리며 76-7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지난 시즌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SK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김민수와 주희정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4쿼터 8분경 79-76으로 다시 리드했다.
 
여기서 SK는 주희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은 후 헤인즈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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