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 결승골' 성남, 6년만에 ACL 결승행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0.20 21: 23

K리그 대표 성남 일화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누르고 6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성남은 2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알 샤밥과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서 조동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서 3-4로 패한 성남은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서 4-4로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성남은 오는 11월 13일 도쿄국립경기장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조바한(이란)의 승자와 단판 승부로 치를 결승서 1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게 됐다.
성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라돈치치와 몰리나, 조동건이 전방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는 알 샤밥은 전반 초반 거친 반칙으로 성남의 공격을 미드필드서 미리 차단했다.
 
성남은 세트 피스시 상대 골문쪽으로 길게 연결했고 이 볼을 라돈치치가 공중볼 경합 중 따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등 주도권을 잡아갔다.
성남은 긴패스와 헤딩 연결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성남은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고재성이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공을 조병국이 페널티 박스 바깥서 헤딩으로 전방쪽으로 패스했고 이 공을 골문으로 달려들던 조동건이 몸을 날리며 왼발 슛으로 차넣었다.
성남은 한 골을 득점한 이후에도 계속 공세를 이어가며 알 샤밥에 공격할 틈을 주지 않으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알 샤밥은 한 골을 넣기 위해 후반 공세를 취했고 성남도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상대에 맞불을 놓았다.
정성룡은 후반 18분 나사르 알 삼라니가 페널티 아크 부근서 슛한 볼을 막아낸 후 압둘라 수하일이 다시 슛하자 재차 선방하며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1분 스피드가 좋은 송호영을 조동건과 교체하며 승부수를 먼저 띄웠다.
송호영은 후반 26분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의 볼을 가로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막히고 말았다.
 
1차전서 후반 막판에 두 골을 실점해 역전패했던 신태용 감독은 후반 38분 경고가 하나 있던 전광진 대신 조재철을 투입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중점을 뒀다.
 
알 샤밥은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성남은 정성룡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투지있는 플레이로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6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ball@osen.co.kr
<사진> 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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