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컵' 김정택 감독, "선수들 목표가 우승이래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21 07: 03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목표가 우승이래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3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제17회 대륙간컵야구대회를 위해서 21일 대만 타이중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을 이끌 김정택(57, 상무) 감독은 33년만에 대륙간컵 우승을 목표로 했다.
이번 대륙간컵에는 개최국 대만을 비롯해 '세계 최강' 쿠바, 한국, 일본  등 총 10개국이 참가한다. A,B조로 나눠 조별 예선리그를 거쳐 조 4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해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쿠바, 대만, 체코, 홍콩과 A조에, 일본, 네덜란드,니카라과, 이탈리아, 태국은 B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23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개막전으로 홈팀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된 대만 대표팀이 12명이나 포함돼 우리로서는 전력 분석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 대표팀은 20일 오후 1시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최종 평가전에서 정수빈과 이두환이 각각 3타점과 4타점의 맹타에 힘입어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을 마치고 투수들이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하기에 아직 정상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자들의 배트가 무섭게 돌아갔다. 수비 또한 매우 견고했다.
김정택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격은 좋은데 투수력이 조금 아쉽다. 아직 컨디션이 안 올라와서 걱정"이라며 "투수들이 3∼4점 안으로 막아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자들은 내가 원하는 선수들을 대부분 뽑았지만 투수들은 40%밖에 못 뽑았다"며 "대신 내외야 수비가 좋다. 연습경기를 통해서도 큰 실수가 없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이 가장 아쉬워 하는 선수는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28)이었다.
24명의 대표팀 가운데는 LG 사이드암 박현준(24), 넥센 영건 고원준(20)과 김성현(21)이 마운드를 지키고, 두산 이원석(24), LG 오지환(20)이 내야를 맡고, 넥센 유한준(29), 두산 정수빈(20)과 민병헌(23)이 외야를 지킨다. 임치영(고려대3, 사이드암 투수)과 김민식(원광대3, 포수)을 제외한 모두가 프로, 상무, 결찰청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 감독은 "넥센과 연습경기 타순이 아마 선발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출신 정수빈(좌익수)과 민병헌(중견수)이 테이블세테를 맡았고, 상무 최주환(유격수)-유한준(우익수)-이원석(3루수)이 중심타선에 섰다. 6번에는 상무 이재환이 지명타자로 출장했고, 두산 이두환(1루수)이 7번에 포진했다. 이어 8,9번에는 오지환(2루수)과 최재훈(포수)이 나섰다.
9명의 타자들 가운데 유한준과 오지환을 제외한 7명이 두산 또는 두산 출신 상무와 경찰청 소속이다. 클린업 트리오는 프로에서 경험이 많은 타자들이 포진했지만 김정택 감독이 기대하는 타자는 7번 이두환이었다. 왜 이두환을 7번에 놓았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타순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7번이 4번과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루수로 변신했다.
3차전 쿠바전 선발 출격 예정인 박현준은 "쿠바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멤버들이 대부분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있는 힘껏 던질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도 "선수들이 우승이 목표라고 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사진> 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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