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으로 끝날 수 있던 최희진 사건, 결국 구속까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0.21 07: 31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결별 과정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던 작사가 최희진이 20일 구속됐다. 허위사실을 공개하고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다,
지난 8월 최희진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루와의 이별과정에서 가수 태진아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불렀다. 최 씨는 이어 자신이 이루의 아이를 임신했고 태진아가 낙태를 종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진아는 오히려 본인이 최희진으로부터 1년 넘게 협박을 당했고 최 씨가 1억 원을 요구했다고 반박하면서 사건은 점압가경이 됐다. 

그러다 태진아 부자가 연 기자회견에서 태진아가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적도 없고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직접 쓴 사과 최희진의 각서가 공개돼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후 최희진은 미니홈피에 자신은 이미 작성된 각서에 사인을 했을 뿐이라며 내용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친개는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계좌번호로 보이는 숫자를 찍어 태진아에게 보내기도 했다.
결국 한 차례의 기자회견과 사과 각서로 종결되는 듯 했던 사건은 태진아 측이 최희진을 검찰에 형사 고발하고 구속이 결정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최희진은 경찰에 자신이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또 최 씨는 태진아 외에 또 다른 피해자 김 모씨로에게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협박한 뒤 800여만원을 뺏은 혐의도 받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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