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시청률 반 토막 난 까닭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21 07: 41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이하 도망자)가 방송 7회 만에 반 토막 난 시청률 성적표를 받고 울상이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도망자' 7회는 전국기준 10.8%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대물'(27.4%)에 크게 밀리고 말았다. 이는 앞서 6회분(11.9%)보다도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 9월 29일 내보낸 첫 회에서 20.7%라는 산뜻한 시청률을 냈던 '도망자'는 방송 7회 만에 시청률이 반 토막 나고 말았다.   
정지훈 이나영 이정진 다니엘 헤니 윤진서 성동일 공형진 등 화려한 출연진에 '추노'의 곽정환 PD-천성일 작가 콤비, 일본 홍콩 필리핀 마카오 등 빵빵한 해외로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을 것만 같던 이 기대작이 시청률 하락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는 내, 외부적인 요인이 공통으로 작용했다.

일단 외부적으로는 경쟁작인 '대물'이 고현정과 권상우의 물오른 연기,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다룬 탄탄한 극본으로 시청자들의 흥미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 상대적으로 '대물'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월 6일 첫 회에서 18.0%라는 시청률로 문을 연 '대물'은 방송 5회 만에 어느덧 시청률 30%를 넘보게 됐다.
게다가 '도망자'는 굉장한 볼거리로 화면을 압도하지만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명소를 비롯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추격신, 액션신 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여기저기 뜬금없거나 과장된 대사와 설정, 또 너무나 굉장한 볼거리들이 등장하면서 이 드라마의 주제가 흐려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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