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재가 17살 연하의 가인과 애절한 멜로 연기를 펼쳤다. 이성재는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가인(23)의 첫 솔로곡 ‘돌이킬 수 없는’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영화 ‘나탈리’의 개봉을 앞둔 지난 20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성재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비롯, 가인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털어놨다.
이성재는 “영화 감독 출신(황수아 감독)이라 섬세하게 잘 찍었다. 짧은 멜로 영화 한 편을 찍는 느낌이었다”며 “사실 그동안 뮤직비디오 제의가 많이 있어왔지만 가수 중심의 작품에서 배우는 세컨드라는 느낌이 들어 거절해왔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고사해 오던 뮤직비디오에 출연을 선뜻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성재는 “딸 때문”이라고 답했다. “딸이 가인을 너무 좋아해서 뮤직비디오 출연 제의가 왔을 때 10분쯤 생각하고 바로 하겠다고 승낙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성재는 “가인 씨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호주로 가는 비행기에서 처음 만났는데 내가 먼저 좌석에 앉아있고, 가인 씨가 나중에 탔다. 멀리서 웃으면서 걸어오더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서 손을 내밀더라. 사실 먼저 악수를 청하기에는 너무 어린 친구인데 그 모습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성재는 “도도해보이면서도 그렇다고 예의 없지 않은. 의외이면서도 유쾌한 첫 만남이었다. 그 후에는 친근하게 함께 연기할 수 있었고, 나 역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성재는 가인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른 바 있는 가인에 대해 이성재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아주 좋은 감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 현장에서도 칭찬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가인의 솔로곡 ‘돌이킬 수 없는’은 공개되자마자 전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성재와 함께 출연한 10분 넘는 장편의 뮤직비디오 역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이성재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가인을 매몰차게 버리고 가는 ‘나쁜남자’로 분해 옴므파탈의 매력을 뽐냈다.
한편 이성재의 영화 ‘나탈리’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모션 3D 멜로로서 명품 조각상 나탈리의 실제 모델과 조각가, 평론가 세 사람의 엇갈린 기억을 기억을 그려낸 영화로 오는 10월 28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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