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작가 교체, PD 하차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물'이지만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20일 방송분에서 전국 27.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무엇이 시청률 경신을 가능하게 했을까.
20일 방송된 '대물'에서는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서혜림(고현정)이 선거유세를 펼치는 내용이 본격적으로 방송됐다. 서혜림은 상대방 후보 김현갑의 막강한 선거 운동 속에 쓸쓸하게 선거 운동을 해나갔다. 서혜림을 낙선 시키기 위해 조배호(박근형)는 무소속 김현갑을 암암리에 지원하고 유세장의 눈길을 끌기 위해 걸그룹 레인보우를 동원했다.

또 클린 정치를 내세워 선거 운동에 일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강태산(차인표)을 벼랑 끝에 몰아 넣었다.
이대로라면 혜림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특히 걸그룹 레인보우의 화려한 선거 운동에 판세는 김현갑 후보 쪽으로 몰리는 듯했지만 혜림은 레인보우 멤버들의 응원에 힘을 내고 즉석에서 호이호이 춤, 배꼽춤 등을 추며 신나게 유세를 시작했다. 게다가 강에 고등어만한 연어떼를 돌아오게 하겠다는 혜림의 진심이 서서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대물'은 1회부터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숨쉴 틈 없이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가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으면 또 다른 문제가 터져나오고 끊임없이 그 문제에 집중을 하게 만든다. 혜림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 했지만 방송 말미 김현갑 후보 측의 흑색선전으로 도야(권상우)와의 스캔들이 터지고 과연 혜림이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이 표현하는 순수한 혜림의 모습과 권상우가 연기하는 정의롭고 귀여운 검사 도야, 차인표가 표현하는 열정적이지만 그래서 더 위태롭고 안쓰러워 보이는 강태산 국회의 모습은 이 드라마에 몰입을 하게 만드는 요소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대물'이지만 '대물'은 배우들의 호연 속에 드라마에 대한 집중력은 흩터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물'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집중력을 지키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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