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난타전도 문제없다.'
막강 투수진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압했다.

21일(한국시간) AT&T 볼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자이언츠는 9회말 후안 우리베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어 6-5로 필리스를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자이언츠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할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8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4선발끼리의 대결이어서인지 앞선 세 경기와는 달리 화끈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루키로서 4번타자의 중책을 맡은 포수 버스터 포지였다. 5타수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것.
포지는 1회말 2사 3루에서 조 블랜튼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자이언츠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3회에도 포지는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오브리 허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필리스는 5회초 4점을 뽑으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매디슨 범가너의 구위에 눌리던 필리스는 1사 2,3루의 기회에서 셰인 빅토리노가 중전적시타를 쳐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플라시도 폴랑코가 우완 구원투수 산티아고 카시아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지미 롤린스 타석 때 카시아스의 폭투로 폴랑코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
5회말 허프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선 자이언츠는 6회말 파블로 산도발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8회초 필리스는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연속 2루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드는 뚝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무사 2루에서 세 명의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리드를 잡지는 못했다.
운명의 9회말.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2차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로이 오스왈트를 마운드에 올리는 고육지책을 썼다. 블랜튼에 이어 4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해 어쩔 수 없이 오스왈트를 등판시킨 것.
그러나 자이언츠는 1사 후 허프와 포지의 연속 안타로 1,3루의 기회를 만든 후 유리베의 좌익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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