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이트 시술 후 병원 왜 갈까?

직장인 이미희(29) 씨는 뚜렷한 이목구비에 늘씬한 몸매를 가졌지만 덧니와 삐뚤삐뚤한 치아 때문에 웃는 얼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바쁜 업무와 비싼 비용 때문에 쉽게 치아교정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직장 동료로부터 라미네이트 시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 씨는 짧은 시간에 희고 가지런한 치아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눈이 번쩍 떠졌다. 한 두 번의 내원만으로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게 동료의 말이었다.

그러나 정작 치과를 찾은 이 씨는 라미네이트 상담을 받고 그냥 병원을 나왔다. 갖은 감언이설로 무조건 라미네이트의 좋은 점만 이야기하는 치과 전문의를 믿을 수 없었던 것. 삐뚤어진 치아를 희고 가지런하게 만든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지만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걱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 씨가 찾은 치과에서는 라미네이트 후에 올 수 있는 부작용을 비롯해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불신을 받게 됐다. 많은 병원에서 라미네이트의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장점만 부각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환자들의 불신감을 높일 우려가 있다.

수치과 류홍열 원장은 “짧은 시간 내에 아름다운 치아를 만들어 주는 라미네이트는 분명히 장점이 많지만 주의해야 할 점 또한 많다. 그러나 이러한 주의사항이나 시술 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으면 라미네이트 파절이나 탈락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미네이트는 시술 후 관리에 따라 라미네이트의 수명이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병원들이 시술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 후의 관리에 대해서는 나몰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치과병원에서는 환자의 치아를 건강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라미네이트 시술 후 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바로 시술 후 라미네이트 관리에 대한 교육에 들어감은 물론이고 환자의 치아상태에 따라 3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하도록 스케줄을 짜는 것이다. 이로 인해 라미네이트의 수명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치아의 건강까지 검사받을 수 있도록 관리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류 원장은 “라미네이트 시술 후 6개월 정도는 시술한 부위의 치아로 단단한 음식을 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손톱을 깨물거나 입술을 물어뜯는 습관은 치아건강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라미네이트에도 무리가 간다. 그러므로 올바른 치아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라미네이트는 자연치아의 이상적인 형태와 색상을 재현함으로써 영구미백의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는 경우도 치아성형시술과 잇몸성형을 동반하여 개선될 수 있어 빠른 기간에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이러한 아름다운 치아는 올바른 관리와 함께해야만 건강과 아름다움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