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두통,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21 17: 00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나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큰 일교차가 신체 밸런스를 깨뜨려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면역력을 높여주는 등의 건강관리에 철저해야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볍게 나타나는 두통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통은 흔히 경험하는 친숙한 질환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나의 질환의 전조증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인 ‘뇌졸중’도 두통으로 시작된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갑작스레 심한 두통이 생긴다면 이는 뇌졸중의 초기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심한 두통이 있다면 간과하여 넘기지 말고,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이후의 증상들을 잘 살펴야 한다.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두통을 동반한 뇌졸중은 요즘 같이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환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갑작스럽게 기온이 변화하면 뇌혈관이 수축돼 뇌졸중이 올 확률이 높아지므로 고혈압환자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당분간 새벽 운동을 자제하고, 갑작스런 두통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러한 두통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두통의 대부분이 긴장성 두통인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병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두통의 강도가 심해져 뇌졸중, 뇌종양 등과 같은 치명적 질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학병원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두통 환자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초중고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다. 또한 취업난과 실업 등도 한 몫 하고 있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있거나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과도한 긴장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가 편두통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원래 있던 편두통을 악화시키거나 이로 인해 약물남용, 카페인 과다 섭취, 음주, 흡연 등을 초래해 두통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매우 연관성이 높은 두통질환이다.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두통은 신체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일차적으로 감지해주는 신호"라며 "두통을 마냥 무시하지 말고 그 원인을 찾아 올바른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한방의 두통 치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치료에 효과가 높다"며 "이는 기계 장비의 진단으로도 나오지 않는 두통을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두통에 대해 10가지 치료법으로 치료를 한다. 한약과 기타 요법으로 머리가 아픈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다.
한방적인 두통 치료법으로는 청뇌탕과 청뇌환이 있다. 이는 동의보감에 근거해 만든 것으로, 각 환자들의 체질과 원인에 맞춰 처방하는 한약이다. 이 외에도 두통치료법으로는 뜸요법과 약침요법, 부항요법이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거나 병행할 수 있다. 한방 치료는 환자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 등의 각종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분석한 후, 그에 적합한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 두통은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볍게 생각하여 방치하지 말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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