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1리그 시절 '천재' 이윤열(26)의 또 다른 애칭은 '머신' '신의 왼손' 이었다. 앞마당 확장 이후 폭포수 처럼 쏟아지는 물량과 순간 반응에서 그는 단연 최고였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천재' 이윤열이 GSL 첫 방송 데뷔무대에서 왜 자신이 최고였는지를 입증하면서 32강에 안착했다.
21일 서울 신길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시즌2 64강' 마지막날 경기서 이윤열은 폭발적인 물량과 상대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는 병력 운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 조경준을 농락하고 32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 '잃어버린 사원'서 초반 유령 견제를 제외하면 이윤열은 조경준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어 오히려 경기의 박진감이 떨어졌을 정도. 초반 위기를 넘긴 이윤열은 앞마당 확장 이후 폭발적으로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물량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측면에서도 단연 발군이었다. 바이킹을 자신의 진영 끝에서 끝으로 정찰시키면서 상대 의료선 드롭을 원천봉쇄했다.

여기다가 공성전차로 젤나가 감시탑을 차지해 지상과 공중에서 상대 움직임을 봉쇄했다. 두 번째 확장이후 승기를 잡은 이윤열은 메카닉 병력의 힘이 충분히 갖춰지자 과감한 러시로 유리한 위치에서 농성하던 조경준의 본진 입구를 두들기며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서도 '천재'의 실력은 여전했다. 지상과 공중으로 나눠 들어간 1차 공격은 실패했지만 상대 진영 부근 교전이라 이윤열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누적되지 않았다. 일찌감치 우주공항을 확보해 생산된 벤시는 이윤열에게 또 한 번의 승리를 만들어내게 했다.
벤시로 상대 앞마당을 견제하면서 이윤열은 자신의 앞마당 체제를 더욱 확고히 했다. 조급해진 조경준이 다수의 병력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공성전차로 단단하게 수비진을 구축한 이윤열에게 피해만 당하고 병력을 후퇴했다.
앞마당 확보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자, 이윤열의 물량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조경준 역시 앞마당을 확장한 상태였지만 물량에서도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대규모 병력으로 조경준의 병력을 완파한 이윤열은 그대로 앞마당을 밀어버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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