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만만히 볼 수 없다".
조범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22일 대만으로 건너간다. 대만에서 열리는 대륙칸컵 대회에서 대만팀을 정찰하기 위해서다. 대만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대표 엔트리 가운데 12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조범현 감독은 23일 한국과 대만의 경기를 관전한다. 조 감독은 "대만은 가장 중요한 팀이다. 한국이 예선리그에서 무조건 이겨야 된다. 이번 기회에 대만 선수들을 직접 보면서 대만의 전력을 점검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만은 천웨인(주니치), 궈홍츠(LA 다저스, 이상 투수), 린웨이추(한신, 외야수) 등 특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때문에 최정예멤버로 구성한 한국보다는 전력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만대표팀에는 특급선수는 없지만 한국을 위협할 만한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투수진 가운데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천홍원은 150km대의 강속구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좌완 양야오쉰 역시 150km대의 직구를 뿌린다. 국내파 에이스 판웨이룬(퉁이)은 까다로운 볼을 던져 공략이 쉽지 않다.
타선 역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펑정민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 2008년 SK는 아시아시리즈에서 홈런포를 맞고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적도 있다. 절대 만만한 타선이 아니다.
조범현 감독은 "대만의 전력을 만만히 볼 수 없다. 더욱이 단기전은 모른다. 상대투수 한 명에 말려 경기를 주는 경우도 많다. 지금으로서는 대만선수들의 전력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게 중요하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이길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겠다는 각오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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