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2년, 그 빛과 그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0.22 09: 17

전국민(?)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슈퍼스타K 2'가 22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2를 마감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의 아류라는 오명을 벗고 2년 만에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으로 정착,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134만명의 도전자들이 참가한 시즌 2는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1편보다 휠씬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숫한 화제와 이슈를 양산했다. 방송 내외적인 상황들이 상승효과를 거둔 '슈스케'는 케이블 역사상 최고라 할 수 있는 1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이런 '슈스케'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슈스케'에 출연한 도전자들의 사생활이 아무런 보호 장치없이 대중에게 낱낱이 공개, 어린 도전자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고, 때로는 대국민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또한 높아진 관심만큼 대중들의 움직임도 재빨랐다. 프로무대로 진출하기도 전에 몇몇 도전자들은 팬클럽이 형성됐고, 그들의 교묘한 투표전략(?)이 '슈스케'의 반전을 만들기도 했다.
 
2회를 준비한 엠넷 역시 지난해보다는 나은 진행을 선보였지만, 아직 이곳저곳에서 빈틈을 많이 드러냈다. 본선 첫 무대에서는 협소한 장소문제로, 도전자들을 언론에 노출하는 과정에서는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슈스케'의 가장 큰 과제이자 문제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서인국은 당시 뜨거웠던 열기에 비해 프로무대에서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인국은 한동안 지상파에는 출연도 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가수가 돼 험난한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우승자 역시 서인국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장벽 때문에 매니지먼트사들 역시 '톱 11'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앞으로 숫하게 양산될 '슈스케' 아류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고수해 나가야하는 숙제도 더해졌다.
2회 만에 큰 성공을 거둔 '슈퍼스타K'가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들과 새롭게 나타날 산들이 많다. 2회를 진행하면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앞으로 새롭게 나타날 다양한 장애물들을 유연히 헤쳐가며 '명품'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장수하길 기대해본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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