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트윈 타워' 서장훈-허버트 힐, 위력 발휘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0.22 10: 28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초반 3승 1패로 KT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상승세의 중심에는 서장훈(36, 207cm)과 허버트 힐(26, 203.5cm)이라는 새로운 공격형 트윈 타워가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힐(26득점 11리바운드)과 서장훈(12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68로 승리했다.
올 시즌 외국선수 드래프트 5순위에 이름을 올린 힐은 KBL 경력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서 뛰며 평균 19.1점을 올린 힐은 서장훈과 한 팀에 속해 한층 유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비스전서 전자랜드의 공격은 둘로부터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모비스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고 더블팀이 붙으면 외곽으로 공을 빼 파생되는 공격을 만들어 냈다.
모비스는 포인트 가드 김종근이 빠른 드리블 돌파로 전자랜드 진영을 흔들며 득점을 올렸지만 이런 패턴은 단조로웠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김종근의 체력은 떨어졌다.
공격에서 두 선수의 역할 분담은 분명하다. 서장훈은 골밑까지 치고 들어가는 것 보다 골밑 근처서 미들슛을 던지는 것을 선호하고 힐은 골밑에 들어가 플레이하는 전통적인 센터다.
힐(67.31%)은 올 시즌 야투성공률 부문에서 크리스 알렉산더(77.33%)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둘이 골밑과 외곽에서 거리를 벌려 놓고 공격을 하다보니 상대팀 빅맨들은 도움 수비를 쉽게 나서지 못했다.
수비적인 측면서 블로킹이 좋은 힐은 발이 빠르지 않은 서장훈이 뚫렸을 때 뒤를 받쳐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높이가 있는 두 포스트의 존재는 슈터 문태종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골밑이 강하다보니 외곽에서 비교적 공간이 많이 생겼다.
문태종은 서장훈과 힐의 스크린을 받고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을 통해 슛 찬스를 만들었고 돌파 후 골밑 레이업을 할 때도 비교적 상대 센터진의 도움 수비에서 자유로웠다.
동부는 높은 블로킹을 가진 김주성과 자밀 왓킨슨이 트윈 타워를 형성해 전성기를 달렸다.
공격력이 강한 서장훈과 힐이 형성한 새로운 트윈 타워가 올 시즌 전자랜드의 순위를 몇 위까지 끌어 올릴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