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꾸준한 인기몰이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방가?방가!’. 관객들이 직접 뽑아준 ‘방가?방가!’의 명장면 명대사를 통해 흥행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 ‘방가?방가!’ 명장면 Best3
많은 관객들이 첫 번째 명장면으로 “찬찬찬”을 온몸으로 표현한 폭소만발 용철의 노래방 강의 장면을 꼽았다. 용철 역을 연기한 김정태의 코믹한 제스처와 불꽃 같은 애드립이 빛을 발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명장면을 만들어 낸 것. 특히 “찬찬찬”에 나오는 가사 “주르륵 주르륵”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돌아가며 각자의 모국어로 표현하는 장면은 평범한 가사를 색다른 언어로 표현하여 원래 버전과는 전혀 다른 “찬찬찬”을 느끼게 해준다.

두 번째 명장면으로는 외국인 노동자의 설움을 코믹으로 승화시킨 방태식의 욕강의 장면이 뽑혔다. 이 장면은 욕설이 욕설인지도 모른 채 부당대우를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방태식(김인권 분)이 욕 풀이 강의를 하는 장면으로, 김인권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섬나라”, “큰나라”, “강아지계열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개’라는 거.”등 재치 넘치는 대사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마지막은 바로 영화의 후반부 노래자랑에서 다 함께 ‘카밀라 송’을 부르는 장면. ‘카밀라 송’은 극중 ‘알반장’이 고국에 두고 온 부인 ‘카밀라’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로,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온 그들이 강제출국 당할 처지에서 함께 화합의 하모니를 연출해 감동을 선사하는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노래의 아름다운 가사가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카밀라 송’의 멜로디는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
■ ‘방가?방가!’ 명대사 Best3
관객들이 선정한 첫 번째 명 대사는 바로 동료들을 구하러 달려가던 태식이 용철을 나무라던 말인 “우리 엄마가 동냥은 못 줄 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다”! 이주 노동자를 바라보는 영화의 주제의식과 시선을 보여주는 대사이자 김인권이 인터뷰를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거론했던 대사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관객들이 꼽은 명대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 “강아지계열 17번!”이다. 이보다 기발하고 재치 있게 욕을 재해석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유쾌한 명대사인 셈. 이 대사는 현장에서 육상효 감독과 김인권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애드립 대사로 영화 속에 두 차례 등장하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방가?방가!’만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키며 진정한 코믹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세 번째 명대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싸우던 태식이 외쳤던 “저도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한국에서 밥 먹고 한국에서 돈 벌면 한국 사람입니다!”. 이 대사는 영화 전체의 주제와도 결부되어 관객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권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중요한 대사이기도 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진정한 의미의 친구 혹은 동료로 느끼게 된 태식의 진심이 묻어나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 대사이다.
이처럼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명장면과 명대사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방가?방가!'는 개봉 3주 만에 70만을 돌파하며, 스타 배우나 스타 감독 없이 영화 자체의 힘만으로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 전진 중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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