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제 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 대회 3~4위 결정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시울을 붉힌 선수가 있었다.
한국 여자핸드볼을 이끌 재목감으로 평가 받고 있는 라이트백 유은희(20, 벽산건설)가 주니어대표팀이 아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11월 12~27일) 금메달을 목표로 태릉선수촌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이후 근황에 대해 유은희는 "대회 후 독일 전지훈련과 전국체전 참가로 인해 쉴 틈 없이 운동했다"고 말했다.

주니어선수권대회서는 맏언니로 팀을 이끈 유은희는 "주니어 대회 때는 맏언니로서 감독님 의견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며 "대표팀에서는 언니들을 믿고 하라는 것만 하면 되니까 편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은희는 선수촌서 팀의 주장이자 맏언니인 허순영(35, 대구광역시청)과 함께 방을 쓴다.
유은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가기 전에 언니를 처음 만났다. 어릴 때부터 봐서 언니와 있으면 편하고 조언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 유은희는 "윤경신(37, 두산베어스) 선배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뛰어난 슈팅 감각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이재영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유은희는 앞으로 한국 핸드볼을 이끌 재목감이다. 슈팅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승부욕이 강하다"며 "한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했던 홍정호와 최임정이 가진 장점을 다 지닌 선수다"고 극찬했다.
여자축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유은희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뻤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며 미소 지었다.
유은희는 "예전보다 경기장에 팬들이 많이 늘긴했지만 선수들 부모님이나 다음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관중석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체육관에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시면 경기할 때 더욱 힘이 날 것 같다"며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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