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11월 스크린 강타하나?.."연기 소름" 입소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0.22 14: 49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 류승범이 주연을 맡은 영화 '부당거래'(28일 개봉)가 11월 스크린을 강타할 강력한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당거래'는 사회성 강한 메시지에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 영화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을 조작하고 범인을 만들어 대국민 이벤트 벌이는 경찰, 검찰, 스폰서의 거래를 그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 자리에 모인 세 배우, 황정민-류승범-유해진은 그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이다. 지난 언론시사회 이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일색의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VIP 시사회를 찾은 많은 영화인들 역시 멋진 세 남자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반응을 내비쳤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무표정의 미학'으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승진을 조건으로 거래를 시작한 비열한 경찰 최철기로 분한 황정민은 줄도 빽도 없지만 이제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 시대의 평범한 남자를 진정성있게 담아냈다.
류승완 감독은 최철기 역에 주인공으로 배우 황정민을 택하면서 그의 거친 맛, 진짜 남자의 모습이 담긴 얼굴이 가장 좋았고, 철기라는 캐릭터를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던져줄 수 있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대사보다는 표정없는 얼굴로 최철기가 처한 상황과 심리를 오롯이 드러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가 끝날 때까지 최철기라는 캐릭터에 대해 호기심을 안겨준다.
류승범은 황정민의 필살기와 달리 '대한민국 1%의 여유'를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류승범이 맡은 주양은 좋은 조건을 타고나 한번도 고생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자신의 숨통을 조여오는 협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거래를 제안하는 교활한 검사. 어린 나이에 권력을 거머쥔 그는 최철기와의 정면 승부에서도 묘한 웃음을 보이며 여유있는 모습을 잃지 않는다. 주양을 연기한 류승범은 특유의 유연한 연기를 통해 모두가 떠올리는 검사 이미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대한민국 상위 1%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황정민, 류승범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배우는 유해진, 그가 연기한 장석구는 비주류를 거쳐 마침내 권력을 얻었지만 더 큰 먹이를 손에 넣기 위해 거래를 이용하는 악독한 스폰서다. 장르화 돼 있는 어떠한 인물도 인간적으로 만드는 괴력을 가진 배우 유해진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그 어떠한 캐릭터보다도 비열하고 악독한 면모를 과시하며 지독한 생존본능을 온몸으로 연기했다.
 
'부당거래'가 연출과 연기 면에서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으며 11월 한국영화의 대표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국 영화계의 천편일률적인 스릴러 장르가 아닌, 오랜만에 보는 사회 드라마란 장르란 사실도 고무적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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