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카페인’을 가지고 일본 브로드웨이를 찾은 강지환은 “한류스타라는 이름을 가지고 하는 첫단추”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일본 동경의 글로브좌 공연장에서 뮤지컬 ‘카페인’ 5회차 공연을 마친 배우 강지환을 만났다.
강지환은 “두달 동안 연습했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라 긴장도 되면서 희열을 느낀다. 연습하는 동안이나 첫 공연을 마쳤는데 아직 22회 공연이 더 남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이걸 왜했지’라며 후회가 하기도 하지만 팬들에게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여타 한류스타들이 몇 천만명의 팬들 앞에서 짜여진 이야기에 준비한 영상을 보여주며 손을 흔드는 것이 다였다면 강지환은 두 시간동안 땀을 흘리는 쪽을 택했다.

그는 “배우의 단어를 쓰는 사람으로서 내 모습을 더 알리고 싶었다. 너무 본 모습, 편집없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아닌가 고민도 했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뮤지컬 ‘카페인’에 있어 강지환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연애에 소질이 없는 한 여자에게 연애코치가 되어주는 동시에 이상형의 남자로 다가가는 1인 2역을 소화한 그는 무대에서 스스로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할 때는 대접을 받다가 무대에 서면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놀란다. 가끔은 ‘나 강지환인데’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동안 내가 너무 누리고 살아 배가 불렀구나 싶다. 처음 데뷔시절의 헝그리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무대에서 간질간질, 뭉클함을 느낀다.”
강지환은 이번 공연을 위해 여장도 불사했다. “제 이름을 건 첫 작품인 만큼 내 모든 것을 걸었다. 배우 타이틀로 브로드웨이 첫 출발인 동시에 창작극인 만큼 내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연은 곽객들이 와서 즐거음을 느낀다면 성공한 것이다. 내 여장으로 관객분들이 즐거움을 느낀다면 성공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 배우이자 한류스타인 강지환의 지론이다.
bongjy@osen.co.kr
<사진> 에스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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