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무덤? 나에게는 행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22 15: 26

"어떻게 보면 롯데 감독 자리는 무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행운이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 자이언츠 새 사령탑 양승호(50)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롯데 우승을 약속했다. 그리면서 양 감독은 쉽지 않은 자리를 택한 이유는 "롯데는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승호 감독은 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롯데 호텔 3층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맘이 있으면 1분이면 끝나는 것"이라는 말로 롯데 감독직을 흔쾌히 수락했음을 밝힌 뒤 "주변에서도 롯데 감독 자리를 놓고 말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무덤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행운이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양 감독은 "약팀에서 5년 결려 성적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강팀에서 바로 우승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에 이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우승하면 되지 않느냐"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감독은 취임 소감으로 "롯데 구단에서 저를 뽑아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 저를 부른 것은 전임 로이스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부터는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전화를 받고 손이 떨리고, 발이 떨렸다. 어떻게 운전을 해서 롯데 사무실까지 갔는 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은 양 감독은 "롯데 타력은 강하지만 투수와 수비력이 부족한 것 같다. 많은 훈련을 계획 중"이라며 마무리 훈련부터 강훈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의 재계약 포기를 선언한 이후 선수 개개인의 성향과 능력을 치밀하게 파악, 성실하게 지도해 나갈 인물을 물색한 롯데는 젊고 패기에 찬 구단을 이끌어 나갈 새 사령탑으로 양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 21일 오후 양감독과 3년 계약(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을 발표했다. 신임 양 감독은 두산 수석코치, LG감독대행을 거쳐 2007년부터 고려대 감독으로 재임해왔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