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박사 닥터 Lee의 골프 이야기] 피니시 자세에서 ‘I’자 형태 돼야 '요통예방'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0.22 16: 54

허리는 골프스윙의 축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스윙에 힘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즉, 허리에는 좌우, 앞뒤, 상하의 회전력이 모두 집중되기 때문에 큰 힘이 가해진다. 골퍼에게 허리 부상이 자주 생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연구에 의하면 프로골퍼 부상의 8%, 아마추어골퍼 부상의 26%가 허리부상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쉬었다가 다시 연습을 시작할 경우 잘못하면 허리가 삐끗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요추부 염좌(허리 근육통)다. 따라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면 그만한 체력과 마음자세, 기술 등이 갖춰져 있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은 근육통이 한 원인이다. 이외에도 디스크 및 척추 관절염, 척추분리증 등도 있어 잘 낫지 않으면 빨리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 부상을 예방하려면 특히 준비 운동은 적어도 5분간 철저히 해 허리가 잘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스트레칭이란 근육을 천천히 늘려 유연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때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 근육도 스트레칭해야 한다. 다리 근육이 굳어 있으면 허리가 그만큼 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배와 등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도 중요하다. 척추는 앞쪽의 복근과 뒤쪽의 등 근육이 받치고 있어 어느 한쪽이 약해지면 그 하중을 척추가 직접 감당해야 해 그만큼 척추에 부담이 느는 것이다.
바른 골프스윙을 하는 것도 허리 부상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백 스윙 톱에서 왼쪽으로 골반이 이동, 좌측 골반이 우측보다 높은 경우에는 폴로스루에서 허리가 ‘C’자형으로 굽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운스윙을 할 때 속도가 너무 빨라도 허리에 무리가 돼 요통을 유발하는 수가 있다. 피니시 자세에서는 ‘C’자형으로 배가 앞으로 나오는 형태가 아니라 ‘I’자형으로 허리가 편안히 펴져야 한다. 이 같은 자세가 나오려면 왼발로 체중이동을 하며 어깨를 자연스럽게 돌려야 한다.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병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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