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구장과 강진구장으로 나뉘어 마무리 캠프를 차린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를 미국에서 치른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22일 OSEN과의 통화에서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는 미국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1월 중순 정도에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2008시즌을 대비했던 넥센은 2009시즌을 앞두고는 현대시절에 썼던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넥센은 2010시즌에 앞서서는 제주 강창학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마친 후 일본 미야코지마와 가고시마 캠프에서 전지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작년 스프링캠프지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겼던 넥센은 1년만에 다시 미국에서 내년 시즌 담금질에 나서게 됐다.지난달 말에 넥센 관계자를 파견한 넥센은 3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 도시이기도 한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최종 결정했다. 5개의 구장을 이용할 수 있고 보조구장도 1개 갖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따라서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이 일본에서 다시 미국으로 스프링캠프지를 옮긴 것은 결국 구단의 수입이 선수단의 성적과 직결된다는 것을 인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은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와의 계약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큼 2012년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또 양쪽을 비교해 본 결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았고 구장 인프라도 미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행기 요금이 비싸긴 하지만 그외 모든 비용은 상대적으로 미국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 넥센 관계자는 "미국이 거리가 멀고 시차가 있지만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기후나 시설이 좋다. 훈련도 효율적으로 마음 놓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넥센은 최근 운영본부장을 매니저로 돌리는 등의 일부 내부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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