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19점' KCC, SK 꺾고 3연패 탈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22 20: 49

전주 KCC가 개막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KCC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79-62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면서 안양 인삼공사를 제치고 탈꼴찌에도 성공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SK는 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7위로 밀려났다.

이날 KCC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전태풍(19점 6도움 4스틸)이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한 여파인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전태풍은 SK를 상대로 부활을 선언했다.
평소 그의 자랑이었던 재빠른 골밑 돌파는 여전히 날카로웠고 감각적인 외곽슛은 SK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크리스 다니엘스(23점 18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든든한 뒷받침을 보여주면서 KCC는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KCC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그 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잦은 파울에 발목이 잡힌 것. KCC는 1쿼터에만 자유투 12개를 내줄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KCC가 1쿼터를 22-24로 뒤진 채 마친 것은 다행스러운 일.
그러나 KCC는 2쿼터부터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른 시간에 팀 파울에 빠졌지만 3점 슛의 힘이 놀라웠다. 전태풍을 시작으로 임재현과 다니엘스 그리고 강은식까지 잇달아 외곽 공격을 성공시킨 KCC는 전반을 44-39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KCC의 기세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졌다. 다니엘스가 2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킨 KCC는 기대하지 못했던 강은식의 3점 슛까지 폭발하면서 3쿼터 61-51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김효범의 외곽 슛이 못내 아쉬웠다.
KCC에도 위기는 있었다. 4쿼터 3분 15초경 임재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 KCC는 볼 배급에 문제를 겪으면서 강은식까지 파울 트러블에 몰렸다. 그러나 KCC는 추승균의 3점 슛으로 70-56을 점수를 여유를 되찾았다. 자연스럽게 KCC는 지공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승리를 손에 쥐었다.
■ 16일 전적
▲ 잠실학생체
서울 SK 62 (24-22 15-22 12-17 11-18) 79 전주 KCC
stylelomo@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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