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만 잡는 게 아니라 모든 팀에 이기고 싶다".
허재 KCC 감독이 미소를 되찾았다.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79-62 대승을 거두며 개막 3연패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허재 감독이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는 인물은 전태풍.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탈락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전태풍은 SK를 상대로 19점 6도움 4스틸을 기록하면서 부활을 선언했다.

허재 감독이 "전태풍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 전태풍이 잠시 체력에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임재현이 그 공백을 잘 메웠다.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다.
물론, 허재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미소를 지었다. 특히 SK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후반전에 만족하는 느낌이었다. KCC는 테런스 레더를 후반 4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레더는 한국에서 많이 뛴 선수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잘 파악하고 있다. 김민수나 변기훈 그리고 김효범 등의 장기도 모두 파악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허재 감독은 유독 SK에 강하다는 평가에 난색을 보였다. 과거의 기록과 결부해 8연승을 거둔 것은 의미 없다는 생각에서다. 허재 감독은 "SK에만 강한 것은 없다. 선수도 감독도 많이 바뀐 상황이다. SK만 잡는 게 아니라 모든 팀에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