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대륙간컵 대만전 선발 출격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23 08: 15

우규민(25, 경찰청)이 23일 대만 타이중에서 막이 오르는 제 17회 대륙간컵야구대회 대만전에 선발 출격해 한국 야구의 매운맛을 보여 줄 계획이다.
한국은 23일 오후 1시 30분 대만과 개막전을 갖는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와 금메달을 다툴 대만 대표팀이 12명이나 포함돼 우리로서는 전력 분석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기선 제압의 기회기이기도 하다.
33년만에 대륙간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김정택(57, 상무) 감독도 우규민의 호투를 발판 삼아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출국에 앞서 "우규민을 첫 경기에 선발로 계획하고 있는데 컨디션이 조금 올라오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다른 선수로 대체하지 않고 우규민 카드를 빼 들었다.

우규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34경기에 등판 136이닝을 던져 10승4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군 입대 전 LG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지만 상무에서는 선발로 변신해 완봉승까지 거뒀다. 팀이 필요에 따라서 마무리로도 출전했다. 사이드암이지만 140km가 넘는 빠른 볼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윽박지른다. 여기에 변화구까지 더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다.
아시안게임 조범현 감독도 22일 유남호 기술 위원과 함께 대만으로 출국 현지에서 직접 관전하며 상대 전력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대만은 메이저리거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귀홍치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 천웨이가 소속팀 반대로 빠졌지만 이들을  제외한 전력은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OSEN은 23일 한국과 경기에 대만 예상 라인업을 대만 현지 관계자를 통해서 전해 받았다. '테이블세터'는 중견수 린저슈엔(22, 보스턴 더블A)과 유격수 샤오보팅(21, 타이완 전력)이 맡고, '클린업 트리오'는 좌익수 뤄궈후이(25, 시애틀 싱글A), 3루수 린즈성(28, 라뉴 베어스), 그리고 지명타자로 천쥔시우(22, 클리블랜드 더블A)가 나설 예정이다. 이어 1루수 가오궈칭(32, 통이 라이온스), 우익수 리유푸하오(32, 통이 라이온스), 포수 가오즈강(29, 통이 라이온스), 2루수 천용지(27, 피츠버그 더블A)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대만 관계자는 "4번과 5번으로 출장 할 가능성이 높은 린즈성과 천쥔시우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린즈성은 전형적인 파워 히터로 대만리그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3할1푼2리의 타율에 31홈런을 기록했다. 천쥔시우는 추신수의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산하 싱글과 더블A에서 3할1푼5리의 타율에 12홈런을 기록했다. 원래 투수 출신이지만 포수로 전향했다. 방망이 능력은 뛰어 나지만 아직 수비가 부족해 주전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 할 예정이다.
한국은 대만과 첫경기에 정수빈(좌익수) 민병헌(중견수, 이상 두산)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최주환(상무, 유격수)-유한준(넥센, 우익수)-이원석(두산, 3루수)이 클린업트리오로 포진할 예정이다. 6번에는 김재환(상무, 지명타자), 이두환(두산, 1루수)이 7번에 포진했다. 이어 8,9번에는 오지환(LG, 2루수)과 최재훈(경찰청, 포수)이 나선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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