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vs 윤성효, '감독 데뷔 첫 우승은 나의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23 07: 38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이 24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두 팀으로서는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이날 경기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또 우승컵이 눈 앞에 있기 때문에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의욕을 가질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리그컵 결승전에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단순히 좌절만 한 것은 아니었다. 황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와 올 시즌 FA컵 준결승 후 "작년 컵대회 결승전에서 많은 걸 배웠다"며 이번 만큼은 작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 감독은 일단 수비적 지향적으로 나올 작정이다. 지난해 리그컵 결승 2차전에서 1-5로 대패한 것도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수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 황 감독의 생각이다.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판 승부이고 연장전까지 있는 만큼 그 점을 잘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부임한 지 반 년도 안 된 윤성효 감독은 프로 사령탑 첫 해에 우승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게다가 상대 부산은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둔 팀. 또 수원이 최근 부산과 15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그러나 단판 승부인 만큼 종전의 전적은 크게 믿을 것이 되지 못한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작은 실수, 그리고 감독의 임기응변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황선홍 감독과 윤성효 감독의 지략 싸움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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