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루니, "구단의 강한 의지에 잔류 결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23 07: 44

"구단의 강한 의지에 잔류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의 잔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12년 6월 만료될 예정이던 루니의 계약은 2015년 6월까지 연장됐다. 이로써 2004년 입단한 루니는 최대 11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 
재계약에 성공한 루니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 그는 팀 잔류를 확정지은 후 MUTV와 담담하게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는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재계약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어쨌든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구단과 나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며 "재계약을 하면서 내가 전하고자 싶은 것을 정확하게 알리고 싶었다. 그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루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실상 루비콘의 강을 건넜다고 할 정도로 결별이 확실시 됐다. 하지만 다각적인 협상을 통해 루니는 결국 팀에 남게 됐다.
루니는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구단과 나눴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언론에 전해지면서 복잡하게 됐다"면서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구단과 내가 모두 동의했다. 특히 구단이 나를 잔류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 응하게 됐다"고 잔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거친 이야기가 오고 갔던 상황에 대해 루니는 복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감독님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맞았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 잔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퍼거슨 감독은 위대한 감독이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가 퍼거슨 감독 때문이다. 어쨌든 다시 함께 하게 됐으니 더욱 성공적인 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니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 나왔던 이야기들 때문에 팬들이 실망했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랑하고 있다. 이 곳에 남아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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