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황선홍 감독의 첫 우승과 함께 6년 만에 FA컵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부산이 24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갖는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이 경기는 90분 경기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 짓는다.
부산은 지난 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눈 앞에 두고 좌절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 만큼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것이 황선홍 부산 감독과 부산 선수들의 의지다.

이번 시즌 부산은 정규 리그서 7승 9무 9패로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8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3게임을 남겨 놓고 6위 울산과 승점 차이가 11이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된 상태. 결국 남은 것은 이번 FA컵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FA컵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지난 시즌 리그컵 결승전 1차전에서 포항과 1-1로 비겼지만 원정 2차전에서 한 순간의 방심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1-5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좌절은 약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리그컵에서 많은 걸 배웠다"며 결코 이번에는 지난해와 같은 결승전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또 황선홍 감독은 수원전 승리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부산은 최근 수원과 15번의 경기서 6무 9패를 기록,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에도 4무 4패를 기록하며 수원전에 대한 징크스가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은 이번 만큼은 승리한다는 생각이다. 수원이 예전과 달리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이번 시즌에는 좋지 못한 모습으로 리그 순위도 7위로 상대 못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FA컵에서 우승하면 내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하게 됨에 따라 내년 시즌에 대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단 모두가 확실한 동기부여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2004년 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단 한 차례도 FA컵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던 부산, 또 계약 마지막 해에 프로 감독으로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 과연 부산과 황선홍 감독이 바라는 바가 모두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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