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11월 가요계 진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0.23 08: 48

엠넷 ‘슈퍼스타K 2' 출연자들의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2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치러진 ‘슈퍼스타K2'에선 허각이 최종 우승자로 결정돼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음반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존박, 장재인, 강승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승부였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들은 ‘슈퍼스타K2'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냉혹한 경쟁의 장으로 나아갈 전망. 바로 ‘진짜’ 가요계다.

 이들은 오는 11월초쯤이면 속속 음반제작자와 계약을 완료하고 가요계 정식 데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엠넷의 ‘보살핌’ 속에 큰 인기를 맘껏 만끽하고 있는 이들은 각자 어느 파트너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각 출연자들의 행보는 한두개의 기획사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 에이전트 역할을 해주고 있는 엠넷은 음반제작자의 재무구조나 음악적 색깔 등을 고려, 선별을 마친 후 출연자에게 소개를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프로듀서 및 기획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박과 장재인은 한두개의 기획사로 좁혀지고 있다. 존박은 비교적 화려한 가수 생활의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 그를 두고 경쟁 중인 두 기획사 중 한 군데는 존박의 연기 겸업까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며 다른 한 기획사는 대형 기획사 답게 남다른 프로모션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반면 장재인은 보다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포지셔닝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인은 뮤지션들 쪽에서 러브콜이 상당한데, 실력파 가수를 여럿 배출해낸 유명 뮤지션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출연자는 강승윤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외모에 뚜렷한 음악적 색깔도 갖고 있어 대중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미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불러 각 음원차트 올킬도 기록하며 음원 파워까지 입증했기에, 가장 완성된 카드로 풀이되고 있다.
 허각은 22일 방송에서 우승을 거머쥠에 따라 출연자 중 제일 먼저 음반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어떤 기획사와 손을 잡을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음반제작자들은 이들의 첫 음반작업이 상당히 ‘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낙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진심으로 응원하던 시청자들이 그대로 가요팬으로 진입할 것이 뻔하기 때문. 미디어의 관심은 웬만한 아이돌 그룹 뺨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관론 역시 만만치 않다. 막상 데뷔를 시켜보면 정식 트레이닝을 받은 가수와 세련미가 꽤 차이날 것이라는 의견과 매우 비협조적일 게 뻔한 지상파와의 관계 조율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 그렇다고 다시 트레이닝을 시키고 ‘슈퍼스타K2'의 파장이 잦아든 후 앨범을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들 출연자는 어떤 제작자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지상파 방송국을 누빌 수도 있고 ‘케이블 출신 가수’로 머무를 수도 있다. 아마추어 느낌이 물씬 나서 대중을 질리게 만들 수도 있고,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것을 극복할만큼 세련되게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당연히 극과 극일 전망.
 상당수의 가요관계자들은 이들 출연자에게 닥친 전쟁은 오히려 지금부터라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rinny@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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