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2010-2011시즌이 2주차 일정에 들어간다. 개막 첫 주에서 SK텔레콤, 웅진, STX가 개막 2연승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강호로 주목받았던 '디펜딩 챔프' KT와 CJ와 하이트가 통합된 하이트 엔투스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위메이드, MBC게임과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밖에 화승과 삼성전자, 공군은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
▲ 웅진-STX, '세네'
나란히 2연승을 달린 웅진과 STX는 공군 ACE와 경기를 치러 어찌 보면 손쉽게 1승을 따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경기력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발휘했다.

웅진은 탄탄한 저그 라인을 전면에 내세워 승리하면서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했다. 공군과 경기에서 김명운, 김민철, 임정현 등 3명의 저그를 출전시켜 2승1패의 성적을 낸 웅진은 위메이드 폭 전에서도 김명운, 김민철, 임정현을 내세워 3승을 따냈다. 여기에 윤용태가 두 경기 모두 승리했고 eSTRO에서 영입한 박상우가 1승1패를 보태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음을 증명했다.
STX도 웅진과 마찬가지로 2연승을 기록했고 세트 득실도 +5로 공동 1위에 올랐다. STX는 이번 주차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테란 주축 선수로 자리잡은 이신형이 삼성전자와 경기에서 승리했고 공군전에서는 신예 프로토스 조성호가 이기면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3년차에 접어든 김윤중도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조일장과 함께 팀 내 다승 1위에 올랐다.
▲ 한상봉, 친정팀과 첫 대결
웅진 STX와 함께 2승을 따낸 SK텔레콤은 도재욱과 김택용, 정명훈으로 이어지는 '도택명 라인'에 저그 한상봉이 합세하면서 라이벌인 KT 롤스터를 제압했고 MBC게임도 4-2로 가볍게 제압하는 등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웅진 또한 2년 내내 고민을 안겼던 테란 보강에 성공하면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eSTRO가 해체된 뒤 박상우를 영입했고 테란 카드 확보에 성공했다. 박상우는 1승 1패로 연승을 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박상우가 들어온 이후 지난 두 시즌 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테란 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과 웅진의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는 저그 한상봉이다. 지난 시즌 웅진 소속으로 활동하던 한상봉이 이적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격돌하는 것. 웅진이 시즌 들어 저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한상봉과 웅진 저그의 대결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 화승-삼성전자-공군 첫 승 신고?
1주차에서 2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내려간 팀들이 2주차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낼지도 관심이 모인다.
이제동이 건재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세 세트밖에 따내지 못한 화승은 올 시즌 더욱 탄탄한 전력으로 돌아온 STX와 25일 경기를 치르고 27일에는 MBC게임과 대결한다.
STX에는 이제동과 대등한 전적을 유지하고 있는 김윤환이 버티고 있고 프로토스, 테란 종족도 신예로 물갈이되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MBC게임에는 테란 강호 염보성과 이재호가 있어 이제동 하나만으로는 쉽게 꺾을 수 있는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다.
1주차에서 테란과 프로토스를 대거 기용하면서 실험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웅진 및 하이트와 경기한다. STX와의 경기에서 테란을 3명 기용했다가 1승 2패로 좋지 않은 성적을 냈고 MBC게임전에서는 프로토스를 5번 냈다가 2승 3패로 패했다. 과연 2주차에서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이 어떤 특이한 엔트리를 낼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군도 1승이 목마른 상황이다. 지난주부터 경기장에 나오기 시작한 이성은이 본격적으로 기용될지가 관심사다. 이성은이 합류해 승수를 올린다면 민찬기, 이성은으로 이어지는 테란이 공군의 주력 종족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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