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카우트가 본 한국야구, 대만야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24 11: 18

"비록 대륙간컵에서 한국이 대만에 패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이길 것이다".
한국 야구 태표팀이 제17회 대륙간컵야구대회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대만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김정택(57, 상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한 대만 타선을 막지 못하고 5-11로 패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A 스카우트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한국은 마이너리그 팀 선수들이 출전했다. 대만은 아시안게임에 선발된 선수가 12명이나 됐다"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륙간컵에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 대만전 선발도 경찰청 소속 우규민이었고, 그 뒤로 임준혁(26,상무), 박희수(27,SK), 조태수(27,KIA), 박현준(24,LG), 김성현(21,넥센)이 차례로 올랐다. 이들은 대만을 상대로 15피안타 5사사구 11실점했다.
타자들 역시 아시안게임 멤버와는 다르다. 한국은 대만과 첫경기에 '두산 출신' 정수빈(좌익수)과 민병헌(중견수)이 테이블세테를 맡고, 최주환(상무, 유격수)-유한준(넥센, 우익수)-이원석(두산, 3루수)이 클린업트리오로 나섰다. 6번에는 김재환(상무, 지명타자)이, 이두환(두산, 1루수)이 7번에 포진했다. 이어 8,9번에는 오지환(LG, 2루수)과 최재훈(경찰청, 포수)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5안타 빈공에 그쳤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대만전에 선발로 '괴물투수' 류현진(23, 한화)을 예고했고, 타자들 역시 '한국-미국-일본'에서 맹활약한 이대호(28, 롯데)-추신수(28, 클리블랜드)-김태균(28, 지바 롯데)이 중심타선으로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SK에서 7명이나 출전한 만큼 대륙간컵과는 확연히 다른 전력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은 에이스급 투수가 나온다. 류현진, 김광현은 최고 투수다"며 "비록 대륙간컵에서 패했지만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는 "대만 선발 천홍원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이 3점밖에 뽑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던질 것"이라며 "앞으로 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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