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컵]한국전 호투한 천훙원은 누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24 08: 17

대륙간컵 한국 야구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선발된 대만 투수 천훙원(24, 시카고 컵스 트리플A)에게 당했다.
한국 야구 태표팀이 제17회 대륙간컵야구대회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대만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김정택(57, 상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선발 천훙원을 공략하지 못하고 5-11로 패했다.
천훙원은 한국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 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23일 밤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천훙원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93마일(150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은 89마일(144km)을 유지했다. 슬라이더 84마일(135km), 싱킹 패스트볼 82마일(132km), 스플리터 75∼81마일(121∼130km)이 나왔다"고 말했다.

천훙원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180cm, 95kg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우완 하이 스리쿼터형 투수다. 그는 지난 2007년 시카고 컵스와 20만달러에 계약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루키리그에서부터 착실히 실력을 키워 올 시즌 컵스 산하 더블A 테네시에서 1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 8승6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한 뒤 시즌 중반 트리플A인 아이오와 컵스로 승격 16경기(선발 5차례)에 출전해 3승4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했다.
대회 전 OSEN이 입수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도 천훙원은 150km까지 나오는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130km 후반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한다고 나와 있었다.
천훙원은 공을 놓는 팔의 위치가 하이 스리쿼터라 볼 끝의 움직임이 좋은 편이다. 직구 슬라이더 대부분이 낮게 들어간다. 결론은 실투로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노려 쳐야 한다. 원바운드 볼이 상당한 만큼 주자들의 적극적인 베이스레닝과 스킵 동작이 중요하다.
그러나 천훙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제구도 좋았고, 주자를 묶는 능력도 뛰어났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컨트롤도 좋은 편이며, 셋 포지션 시간이 1.30초 이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훙원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이 3점밖에 뽑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던질 것"이라며 "앞으로 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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