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2, 볼튼 원더러스)이 위건 애슬래틱전에 선발 출장해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두 경기 연속 골에는 실패했다.
볼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DW스타디움서 끝난 위건과 2010-2011 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요한 엘만더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볼튼은 위건과 무승부로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이날 이청용은 선발 출장해 팀의 승리를 위해 오른쪽 측면에서 전후방을 모두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측면 드리블 돌파는 상대에게 계속 저지 당했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생각만큼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볼튼이 가져갔다. 볼튼은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를 전방에 내세워 위협적인 포스트 플레이로 위건을 압박했다. 이에 좌우 측면의 페트로프와 이청용은 두 선수를 노리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게다가 위건은 팀의 주축 제임스 매카시가 파브리스 무암바의 태클에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나며 위기에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매카시의 부상 이후 위건은 정신을 차리며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위건의 스트라이커 우고 로다예가는 전반 37분과 40분 위협적인 슈팅으로 볼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로다예가의 슈팅은 모두 날카로웠지만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로다예가는 기어코 골을 터트렸다. 후반 13분 후방에서 들어오는 공을 박스 오른쪽에서 받은 프랑코 디산토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로다예가에게 연결, 이를 로다예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웬 코일 볼튼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청용과 페트로프, 양쪽 측면 공격수를 모두 교체한 것. 코일 감독이 내릴 수 있는 초강수였다.
코일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을까? 볼튼은 교체 선수가 들어가자마자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홀든이 크로스한 것을 상대 수비가 어설프게 처리, 이를 다시 케빈 데이비스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떨어트려줬다. 이를 맷 테일러가 슈팅으로 연결, 다시 수비에 맞고 흘러나왔지만 우측으로 쇄도하던 엘만더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위건은 홈에서 승리를 위해 로다예가와 샤를 은조그비아를 내세워 거세게 볼튼을 몰아쳤다. 위건의 거센 공격에 당황했는지 볼튼은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 행운이 따르며 위건의 슈팅은 모두 골대 밖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볼튼은 위건의 공세 속에 골문을 지켜내며 1-1 무승부를 기록,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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