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방가?방가!', 장기흥행몰이…왜?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24 09: 00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연애조작단’과 원조 코미디 ‘방가?방가!’가 개봉 한달이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3일 하루동안 ‘시라노;연애조작단’은 5만 997명을, ‘방가?방가!’는 4만 8441명을 동원해 각각 일일박스오피스 4, 5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16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255만 4130명을 동원한 ‘시라노;연애조작단’은 개봉 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애 유지태 주연의 ‘심야의 FM’이 개봉하기 까지 3주 넘게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오랜만에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스릴러와 액션 영화들의 공습에 피바람으로 물들었던 충무로에 오랜만에 잔잔하면서도 유쾌한 영화로 관객의 눈을 씻겨줬다.
‘방가?방가!’ 역시 만만치 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스타배우도 거대 제작비도 없이 시작한 ‘방가?방가!’가 외화나 톱 배우들이 출연한 큰 영화들을 제치고 선전하고 있는 것은 놀라울 따름. ‘방가?방가!’는 현재까지 83만 244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저예산에 12년 만에 첫 주연데뷔에 나선 김인권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와 악역전문 김정태, 신예 신현빈 등의 활약 등이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시나리오와 배우의 연기만으로 얼마만큼 영화가 성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지만 강한 영화들의 지속적인 흥행에 따뜻해지는 충무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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