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유독 역전승이 많다.
전자랜드는 지난 23일 오리온스전서도 2쿼터 초반 뒤지기 시작한 후부터 3쿼터까지 점수를 좁히지 못하며 10점을 뒤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4쿼터서 코트에 선 5명의 선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며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충실한 경기를 펼치며 4쿼터에서 24-9로 앞섰다.

팀의 중심인 베테랑 신기성(36)과 서장훈(36)은 4쿼터 초반 득점을 올리며 팀이 동점까지 따라 붙는데 힘을 보탰고 정영삼(26)은 앞서 나가는 3점슛 한방, 문태종(35)은 종료 30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전자랜드가 역전승을 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공헌을 한 존재는 이현호였다.
이현호는 승부처였던 4쿼터서 5분 18초간 뛰면서 밀착수비를 통해 상대 포워드진을 막아내며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올 시즌 프로 8년차를 맞은 이현호(30, 192cm)는 2007~2008 시즌과 2009~2010 시즌에 수비 5걸상을 받은 국내 최정상급 수비수다.
경기 후 유도훈(43) 감독은 "시즌 중 54경기를 하다보면 여러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 새로운 전자랜드가 태어난 경기다"고 평했다.
전자랜드는 16일 서울 삼성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져 있었고 오리온스와 경기서 졌을 경우 시즌 초반 이어왔던 상승세가 꺾일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서 역전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나흘 동안 휴식과 훈련을 가진 후 오는 28일 연승 행진의 고비가 될 SK 나이츠전에 나서게 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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